2025-03-02 주일 예배

기도인도 이종인 장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계절은 바뀌어 어느덧 봄의 향기를 발하기 시작하는 3월 첫 주일에 영과 진리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가고 만물이 소생하며 생기가 움트는 봄의 문턱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의 빛이 이 민족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한 것 심히 안타깝습니다. 마땅히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도리이건만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시간 저희의 죄와 허물을 자복하고 회개하오니 모두 용서하여 주시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복된 인생이 되도록 은혜 내려 주시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는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일제의 압제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와 진리를 사모하여, 106년 전 기미년 3월1일 정오에,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쓰러져 간 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희 모두에게 믿음과 애국심으로 이 나라를 굳건히 세워가도록 힘주시고 능력 주셔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 우뚝 서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2025년 현 시국은 계엄령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나라의 질서가 흔들리고, 심각한 경제 위기와 고난으로 인해 총체적으로 고통받는 현실입니다. 간악한 일제 치하에서도 우리 민족을 지키시고 오늘에 이르게 하신 주님, 지금 혼돈 속에서 허덕이는 대한민국을 붙들어 주시고 모든 국민이 화합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공동체로 회복되는 크나큰 역사를 이루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기도 합니다. 한국교회가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진리의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맡기신 복음을 만방에 선포하며, 세상에서 소금의 맛을 내고 빛의 사명을 감당하며,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교회공동체가 되게 하시옵소서.

‘여호와 라파’ 치유하시는 하나님, 이 시간 병든 자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연약한 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이사야 42:3) 주님의 손길이 우리 가운데 임하시옵소서.

3월 5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온 성도가 합심하여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다지고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깊이 묵상하는 절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께 성령 충만을 더하여 주시고, 듣는 성도들의 심령이 새로워지며 주의 말씀이 삶 가운데 열매 맺는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옵소서.

예배 가운데 성령께서 친히 임재하사 인도하실 줄 믿사오며,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