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시107:8-9). 아멘

죽을 수밖에 없는 저희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세전에 택하시어 주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의 삶을 주장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께 이 시간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올립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저희들을 친히 위로해주시는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고자 다짐하면서 모두가 주께 머리 숙였사오니 자비와 긍휼로 덮으시며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해주시옵소서. 또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이 시간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를 나누기에 합당하도록 저희들을 인 쳐주심으로 신령한 모습으로 은혜의 보좌에 나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옵소서.

주님, 새 해를 맞이했지만 아직도 저희 안에는 묵은 고통들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은 남들이 쉴 때 걸었고 남이 걸을 때 뛰면서 오늘까지 열심히 달려왔건만 무슨 연고로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이다지도 황폐하고 서글퍼졌을까요?

아마도 하나님의 정의와 인자를 외면한 채 권력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을 당연지사로 여긴 어리석음과 죄 된 모습에 연유한 것이 아닐지 돌이켜봅니다.

일찍이 ‘겁탈과 강포’로 인하여 정의가 사라진 현실을 탄식하며 외쳤던 하박국 선지자의 탄식과 외침이 오늘 우리가 되찾아야 할 부르짖음인 줄로 압니다. 부르짖을 뿐만 아니라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답을 주신 여호와의 말씀에 의지하여, 아무리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기적으로 행하실 공의로운 미래를 바라보면서, 주님이 반드시 지키시고 건지실 것을 믿고 묵묵히 따르는 ‘믿음’의 용사들로 거듭나게 하시옵소서.

세우신 저희 교회도 하나 되게 하셔서, 온유와 절제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 흠 없이 교제하는 믿음 소망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시옵소서.

특별히 교회에 세우신 기관과 책임을 부여받고 봉직하는 일꾼들을 붙드셔서 그들의 심령에 새 소망과 능력을 부어주시고 한 해 동안 청지기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예배를 통하여 성삼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저희들을 사랑의 손길로 거두어 주시고, 말씀을 강론하시는 목사님을 주님의 장중에 두시어 크고도 비밀한 메시지를 선포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갈급한 우리 모두가 주신 말씀에 감화 감동받고 순종하는 자들로 거듭나는 귀한시간 되게 하시옵소서.

예배의 시종을 주님께 의탁하면서, 주의 자녀들로 하여금 믿음 안에서 늘 승리하게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