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와 긍휼로 다스리시는 사랑의 하나님, 날마다 저희들의 삶을 눈동자처럼 귀히 여기시고, 주의 따스한 품 안에서 안식을 누리도록 보호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신 은혜를 감사하여 귀하신 성호를 찬양하오니 주님 홀로 영광중에 계시옵소서.

오늘 저희들 하나공동체에 속한 주의 자녀들로 하여금 주님 전에 모여서 예배하게하심을 감사합니다. 주님, 일찍이 하나님의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질 때 부어주셨던 불같은 성령이 이 시간 우리 가운데 충만하게 하셔서 우리 모두가 성결함을 덧입고 예배하기에 합당한 심령으로 변화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이제 성탄절을 한 주 앞둔 대강절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면서, 저희 안에 남아있는 탐욕과 교만과 거짓되고 더러운 죄악과 허물이 있을진대 남김없이 조용히 내려놓사오니, 여호와의 분노로 책망치 마시고, 주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임을 고백하는 심령들마다 주의 보혈을 힘입어 사함의 은총을 받아 새사람 되어 크나큰 은혜를 누리는 저희들 되게 하시옵소서.

시온의 회복을 약속하신 하나님! 혼돈과 어지러움이 극에 달하여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이 나라를 굽어 살피시기를 원합니다. 혹여 저희들이 죄에 이끌린 채 자신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주님의 은총만을 갈구하고 있지는 않는지 지극히 염려되오니 회개의 영을 부어주심으로 자복하고 회개하게 하시고 나아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하루 속히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복된 자리에 이르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성탄절을 마지하면서 지금 우리의 이 모습 그대로 주님을 맞이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모쪼록 겸손의 띠를 두르고 굽은 마음, 교만한 마음에서 벗어나 통회하는 가운데 어린아이처럼 순전한 모습으로 주님의 오심을 온전히 기뻐하는 저희들 되게 하시옵소서.

이제 한해를 보내면서 이룬 것 없음을 개탄하면서 속절없는 감회에 젖어있기보다는 다시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로 다짐하는 자세가 필요할 줄로 압니다. 그동안 교회에서 다스리는 자로, 섬기며 봉사하는 자로 소임을 다하며 충성하려고 땀 흘린 모든 지체들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와 돌보심이 있기를 원합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것이 있는 자가 되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을 따라,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오늘도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따라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저희들에게 하늘의 신령한 은혜를 맛보게 하실 줄 믿사옵고 예배의 시종을 주님께 의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