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8 종려주일 예배 대표기도 이종인 장로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아멘

오늘 거룩한 주일을 이천여 년 전 주님이 십자가 고난을 친히 담당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일을 기념하여 종려주일로 지키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예배하는 모든 성도들을 통하여 주님 홀로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나귀 새끼를 타신 주님의 겸비와 겸손을 오늘 저희도 배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먼저, 성령의 크신 능력으로 저희들의 모든 인격과 생각이 주님 중심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우리를 사로잡아 주옵소서. 우리 몸은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온 성도가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 속에 있는 온갖 불의와 탐욕과 거짓을 제하여 주시고 흠 없고 온전한 주의 전으로 회복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옵소서.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도 주님을 본받아 서로 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진정으로 주님을 닮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또한 우리의 이웃에게 십자가 사랑을 몸소 베풀고 실천함으로써 아름다운 주님의 나라를 보여줄 수 있는 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이제 곧 주님께서 쓴 잔을 받으실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호산나, 외치며 주님을 찬양하던 무리들이 바로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배반자들이 된 것처럼 오늘 저희들도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던 입술로 주님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외면하지는 않을까 심히 두렵사오니, 주님을 위해 아낌없이 향유를 부은 마리아처럼 온 마음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사랑하게 하시고, 주께서 받으셨던 고난의 쓴 잔을 저희들도 함께 기꺼이 받아 마시게 하시옵소서.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은혜가운데 지키도록 인도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치는 날까지 온 성도가 정성을 다하여 주님의 고난을 몸소 체험하며 그 쓴 잔을 어떻게 함께 마실까 깊이 생각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우리를 향하신 사랑을 만끽하면서 주님과 하나 되는 성령의 특별하신 역사를 체험하게 하시옵소서.

오늘도 생명의 귀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십자가의 능력으로 붙들어 주시고, 말씀을 들을 때에 주님의 십자가 고난의 의미를 심령 깊이 깨닫고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원하옵기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외치던 무리들의 찬송이 오늘 저희들의 입술에서 떠나지 말게하시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신령한 노래로 영접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