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 참으로 저희들 죄 가운데서 살면서 영벌(永罰)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죄인들이나 주님의 대속의 은총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새 생명을 누리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특별히 오늘 거룩한 성일에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생각하며 종려주일(棕櫚主日)로 지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은 온 인류에게 평화를 주시려고,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셨건만 저희들은 때때로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무지한 무리들처럼 많은 날들을 알게 모르게 주님을 부인하며 배반하며 살아 왔음을 이 시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주님을 본받아 살기에 역부족(力不足)인 저희들의 모습을 긍휼(矜恤)히 여기시고 영육 간에 강건함을 허락하셔서 주님의 십자가의 도를 본받아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살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도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본받아 십자가의 진리를 전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지나친 겉치레로 외식하는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고, 영혼을 사랑하사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본받는 교회가 되게 하시어서 주의 전을 사모하여 찾는 이 마다 주님의 십자가 보혈에 의지하여 죄 사함 받는 은혜가 풍성한 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 특별히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안으로는 정치적 반목과 경제적 난제와 계층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민생은 점점 어려운 처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독도(獨島) 문제를 위시하여 역사 왜곡을 통한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는 주변국들로 인하여 심히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원하옵건대, 이 민족의 상처를 어루만져 치료하여 주시며 위기에서 건져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나라가 주께서 귀히 쓰시는 제사장 나라로 본분을 다하는 나라가 되게 하시옵소서.

  내일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매일의 삶 가운데서 주님의 고난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고난이 가져다 준 유익을 깨닫는 귀한 시간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오늘도 귀한 목사님을 단에 세우셨습니다. 평화와 생명의 복음을 전하실 때에 듣는 모든 심령들이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며 섬기겠노라 다짐하는 복된 시간 되게 하옵소서.

  예배 가운데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성가대와 맡은 자리에서 본분을 다하는 주의 일꾼들을 특별히 기억하시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주의 자녀들에게 한량없는 복을 내려 주실 줄 믿으면서, 고난의 주, 부활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