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와 긍휼로 저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은혜와 사랑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주의 택함을 받은 저희가 거룩한 주일을 성수하며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구속의 은혜와 사랑을 입은 저희들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오니 성삼위께서 친히 영광과 찬송을 받아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마땅히 죽을 수밖에 없는 저희들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속죄 받고 생명의 법을 따라 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가 지난 한 주간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부활하신 주님을 기리며 사는 동안에도 주님의 뜻을 따르기 보다는 세상의 법을 따라 흔들리며 죄악에 허덕이던 심령을 그대로 안고 나왔습니다. 주님! 저희들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더불어 매일의 삶 속에서 죄가 더 이상 왕 노릇 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시고, 저희 속에 깨끗한 영을 부어 주시어서 안식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 우리가 몸담고 사는 현실이 참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주님은 아십니다. 정치적 부패와 혼란 속 에서 경제는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며 사회적으로는 계층 간에 반목과 괴리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총체적 위기의 상항을 우리들 손에만 맡기지 마시고 이 시간 주님의 놀라우신 능력의 손으로 모든 문제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의 교회들 또한 예외는 아닌 줄 압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자칫 세상적인 권위주의와 물질에 예속되는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주님! 하루 속히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서 말씀으로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고 가난하고 연약한 무리를 사랑으로 돌아보며 복음화 사명을 확실히 지켜 나가도록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예배의 자리가 많이 비어있습니다. 믿음의 형제요 자매들이 어느 곳에 있든지 사탄의 궤계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마음에 찔림을 받고 예배의 자리로 나올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여러 가지 일로 어려움을 안고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 있을 줄 압니다. 저들의 형편대로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넘쳐나는 귀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을 들고 단에 서신 목사님에게 능력의 말씀이 선포될 수 있도록 성령 충만을 입혀 주시고,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성가대와 예배를 돕는 여러 손길을 기억하시고, 저들의 수고위에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서가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예배의 시종을 주님께 의탁하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